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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수 교수님을 그리워하며
 이흥수  | 2017·10·25 22:36 | HIT : 687 | VOTE : 188
2017년 들어 가장 맑은 날이었습니다. 문혁수 교수님의 타계 문자를 받은 것은. 가슴이 꽉 막혔습니다. 가슴을 에는 통증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 번 가서 뵈어야지 하면서 세월의 먼지 속에 다짐을 묻혀두었던 나 자신을 원망하였습니다.

문혁수 교수님을 언제 처음 뵈었을까요? 아마도 석사를 처음 시작한 1987년이었을 것입니다. 꼭 3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제게 남겨 주신 세월이었습니다. ‘SPSS’라는 통계프로그램을 처음 다루어 본 것도, 보신탕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 본 것도, 심포지엄 연자로 처음 나서 본 것도 다 문 교수님이 제공해주셨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었을까요? 전 첫 만남부터 문 교수님이 좋았습니다. 당신의 제자도 아니었던 저를 유난히 아껴 주셨습니다. 늘 격려를 해 주셨고, 제가 서울대 교실원이었으면 좋겠다는 지나가는 말씀에도 나 자신이 인정받은 듯 우쭐했었습니다.  

2000년대 초에 문 교수님이 쓰러지셔서 더는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하셨을 때 전 하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만큼 그분이 우리나라 공중보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셨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분이 건재하셨더라면 오늘날 우리나라 공중구강보건 모습이 현재와 현격히 달랐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문혁수 교수님은 우리나라 공중구강보건에서 절대 잊혀서는 안 될 분입니다. 그분을 기억하고 그분이 추구했던 그 길을 우리는 가야 합니다. 슬픔을 딛고 그분을 반추해 보아야겠습니다.
  
문혁수 교수님은 어떤 분이었을까요? 한마디로 그분은 우리나라 공중구강보건의 설계자이자 실천가이셨습니다. 문 교수님이 활동하실 때 우리나라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은 절정기였습니다. 시행지역이 가장 많았던 2000년대 초까지 그분의 손길로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그분의 역할은 지대하였습니다. 그분이 주도로 만든 각종 수불사업자료는 수불사업확대를 위한 불쏘시개였습니다. 수불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지금 그분이 그립습니다. 당신께서 건재하셨더라면 지금의 위기는 거뜬히 돌파하셨을 텐데…

1990년대 문혁수 교수님과 저는 정말 많은 일을 함께하였습니다. 보건소 구강보건실을 설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신 분도 문 교수님입니다. 보건소 구강보건실은 현재 구강보건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핵심적 중추입니다. 전라북도 시군에 가장 먼저 보건소 구강보건실을 설치했을 때 문 교수님과 한잔한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구강보건사업단의 자문역할도 늘 그분의 몫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구강보건전담부서를 만드는데도 그 누구 보다 많은 기여를 하셨습니다. 단지 전담부서만을 만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정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에 치과의사가 특별채용이 되도록 물꼬를 터 주신 분입니다. 전담부서를 설치한 이후 국가구강보건정책 실질적 기획자는 그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언제나 중심에 계셨습니다.
    
문혁수 교수님께서는 우리나라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신 분입니다. 국민구강보건연구소에서 그 실무 책임을 맡아 방방곡곡을 누비셨습니다. 그분이 만든 자료가 바로 1990년과 1995년 실태조사자료입니다. 이 자료는 오늘날 90년대 우리나라 국민의 구강건강상태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물론 2000년도에 구강보건법에 의해 처음으로 국가조사로 시행되었던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도 진두지휘하셨습니다.

문혁수 교수님은 구강보건법을 제정하는데 기여를 하셨습니다. 학계, 치과계, 정부에 대한 가교 역할을 하시면서 구강보건법의 내용과 제정을 조율하신 분입니다. 구강보건법은 우리나라 공중구강보건사업의 법적 토대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소중한 법이 되었습니다.

문혁수 교수님은 우리나라 구강보건통계학의 1인자이셨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구강보건통계학을 저술하셨을 뿐만 아니라 각종 통계기법을 연구에 적용하시어 우리나라 구강보건연구의 전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문혁수 교수님은 유일한 산업구강보건 전문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의 설립에 산파를 맡으신 분입니다. 이사장도 역임하셨습니다.
    
저는 많은 길을 문혁수 교수님 당신과 함께하였습니다. 저의 가장 큰 의논 상태이자 투정의 대상이었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제공해주는 힘의 원천이셨습니다. 하늘로 돌아가신 날처럼 맑은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더 먼 길을 보여 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힘이 있으나 부드럽고, 따뜻하나 할 말을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쉬셔야 할 때 쉬지 못하여 결국 건강을 해치셨을 만큼 열정적이고 늘 부지런한 분이셨습니다. 굵고 짧은 것만이 세상을 사는 길이 아니었음에도 바보같이 쏟아붓기만 하셨습니다. 시간이 없었음에도 우리와 늘 함께하다가 연구실로 돌아가셔서는 남은 일을 하시는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당신이 강철이 아님을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조금 쉬시라고, 내가 하겠다고 하지 못하고, 늘 당신께서 그 일을 하시려니 했을까요? 그래도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게 당신인 걸요.        

슬픔은 슬픈 대로, 그리움은 그리운 대로 그냥 놓아두라 합니다. 그럼에도 당신을 놓지 못하겠습니다. 그러기에 앞으로 가는 길을 ‘당신과 함께’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당신의 길이 저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을 묵묵히 가겠습니다. 가끔 생각이나 눈시울이 붉어지더라도 그것만은 허락해 주세요.

하늘에서는 여유로운 날들이 되소서!

                                                 2017년 10월 16일
                    당신의 도반이고자 했던 이흥수가 문혁수 교수님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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